부캉이 귀환 유도 29일 중단…다음 구조는 그물 활용 검토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워터펌프로 바다로 유도하는 작업이 9월 29일 오후 중단됐다. 부산시가 전날 마련한 단계별 계획에는 그물망을 이용한 후속 유도가 포함돼 있다. 10월 2일께 재시도 가능성이 보도됐지만 귀환 완료나 확정 일정으로 볼 수는 없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의 상어 ‘부캉이’가 9월 29일 첫 외해 유도 작업 뒤에도 수로를 벗어나지 못했다. 연합뉴스의 이날 오후 3시 54분 현장 보도에 따르면 관계 당국은 선박과 워터펌프로 이동을 유도했으나 오후 3시 20분쯤 작업을 중단했다. 오전에 나온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 시작’이라는 소식과 오후의 결과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날 작업은 상어를 들어 올려 운반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선박에서 물줄기를 쏴 수면에 포말과 소음을 만들고, 상어가 수로 바깥으로 헤엄치도록 유도했다. 현장 보도는 상어가 선박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장자리로 이동하거나 선박 뒤로 빠져나가면서 작업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상어가 부산을 떠나기 싫어한다고 해석할 근거는 없다.
다음 단계의 근거는 부산시가 28일 공개한 구조·방류 계획에 있다. 시는 관계기관 회의에서 선박·워터펌프 방식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 별도로 만든 그물망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단계적으로 막고, 바다 방향 통로를 열어두는 구상이다. 그물을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포획·운반 작업이 결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연합뉴스는 그물 제작에 시간이 필요해 후속 작업이 10월 2일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전했다. 이 날짜는 당시 준비 상황을 반영한 전망이다. 장비가 마련됐는지, 실제 작업이 재개됐는지, 상어가 외해로 나갔는지는 각각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29일 밤 확인한 자료만으로는 귀환 성공을 선언할 수 없다.
부산시의 28일 발표는 국립수산과학원 현장조사를 근거로 상어가 계속 헤엄치고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등 전반적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좁은 수로와 이동 경로 때문에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있고, 오래 머물면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당시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관찰과 ‘그대로 오래 머물러도 괜찮다’는 판단은 다르다. 이 발표만으로 29일 작업 이후의 건강 상태까지 확정할 수 없다.
구조 과정에서의 판단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 계획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개체 상태와 구조 방식에 대한 전문 판단을 맡고, 해경·소방과 다른 관계기관은 장비·인력 지원, 출입 통제, 방문객 안전관리와 비상 대응을 나눠 맡는다. 상어가 받는 스트레스와 현장 조건을 살피면서 방식과 속도를 조정한다는 원칙이다.
현재 확인할 핵심은 첫 유도 작업의 중단과 후속 수단의 준비다. 앞으로의 근황은 예정된 날짜보다 실제 재개와 이동 확인에 맞춰 갱신돼야 한다. 함께 실은 사진은 2012년 호주 Sea World에서 촬영된 별도 상어의 자료사진으로, 부캉이나 부산 구조 현장을 보여주지 않는다.
프리즘코리아 편집국 > 森川結衣 · Yui Morik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