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K-박람회, 수출상담과 팬 참여 행사의 성과 지표는 다르다
이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 중 K-박람회가 콘텐츠와 소비재 기업의 수출상담 및 소비자 전시를 연결했다. 청와대의 하루 계약 실적 발표와 콘진원의 사전 모집 공고를 대조해 참가 규모·계약·실제 수출 이행을 구분해 살폈다.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 중 열린 K-박람회는 정상 간 합의와 다른 방식으로 문화·소비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연결했다. 청와대가 9월 26일 공개한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간 25일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의 박람회를 찾아 수출상담과 소비자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총 120개 한국 기업·기관이 참가했다는 설명이다.
행사 구성은 기업 간 거래를 위한 B2B와 일반 관객 대상의 B2C로 나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참가기업 모집 공고는 B2B를 9월 24~25일, B2C를 25~27일로 계획했다. 콘텐츠 기업과 중남미 바이어의 일대일 상담, 전시·체험, 콘텐츠와 식품·화장품 등 연관산업의 협업 매칭을 제시했다. 이 자료는 사전 계획이므로 프로그램별 최종 운영 실적과는 구분된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상담 부스를 방문했을 때 전날 하루 34건, 1250만 달러의 계약이 이뤄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브리핑에 담긴 행사 측 설명이며 전체 나흘의 최종 성과가 아니다. 계약 규모를 곧바로 통관을 마친 수출액이나 대금 수령액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계약별 이행 조건과 후속 실적을 확인할 별도의 자료가 필요하다.
팬 참여 행사와 기업 상담도 서로 다른 지표로 봐야 한다. 브리핑은 댄스팀과 K-팝 팬 150여 명의 참여 현장을 소개하고, 대통령 부부가 소비자 전시 부스에서 제품과 시장 전망을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문화적 관심이 기업 접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확인되지만 팬 수만으로 매출 증가나 시장 점유율을 계산할 수는 없다.
모집 공고는 참가 기업에 행사 중 일일 상담 실적지와 종료 후 요청에 따른 상담·계약수출 성과 공문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의 콘텐츠·소비재 업계가 후속 성과를 판단할 때는 방문객 반응, 상담 규모, 계약 체결, 실제 수출 이행을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순방의 문화 일정과 사업 실적을 연결하는 확인 기준이다. 공고의 콘텐츠 기업 모집 규모 30개사 안팎과 참가 기업·기관 120곳은 집계 범위가 다르다.
프리즘코리아 편집국 > 정하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