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녓떤교 거리 표지 첫날 철거…당국 “처벌 우려 풀기 위한 안내 보완”
하노이 녓떤교 교통 시범 운영이 시작된 9월 27일, 당국은 새 안전거리 표지를 임시 철거했다. 현지 매체의 당일 인터뷰는 운전자의 처벌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표지 철거를 기존 교통 의무의 면제나 시범 운영 전체 취소로 해석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 하노이 녓떤교에서 새 교통 운영 방안이 시작된 9월 27일, 안전거리 안내 표지가 당일 오후 임시 철거됐다. 하노이 건설국 관계자는 현지 매체 VT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운전자들이 교통 위반 처벌을 걱정하고 있어 표지를 일시 회수하고 안내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차량 간 거리를 눈으로 가늠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와 운전자들이 받아들인 의미 사이의 간극이 드러난 것이다.
VTC뉴스의 같은 날 현장 사진 보도는 표지가 있던 위치에서 표지판이 내려간 모습을 확인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표지 체계는 9월 24일부터 설치됐으며 0m, 50m, 100m, 150m, 200m 지점을 나타냈다. 노면 표시와 함께 앞차까지 거리를 추정하도록 돕는 장치였다. 이 숫자를 모든 상황에서 모든 운전자가 유지해야 할 단일 간격이라고 읽는 것은 표지의 설명 범위를 넘어선다.
건설국 관계자는 표지가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주의를 환기하는 수단이며 처벌을 위해 설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같은 보도는 운전자가 기존 교통 규정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안내 표지의 목적을 설명한 발언을 안전거리 관련 의무 자체가 사라졌다는 뜻으로 옮기면 두 층위가 뒤섞인다. 이번 조치는 표지 운영과 설명 방식에 관한 것으로, 교통 규칙 전반을 면제한다는 발표는 아니다.
정체 원인도 표지 한 가지로 단정되지 않았다. VTC뉴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교량과 진입로 양방향에서 차량이 느리게 움직였고, 노이바이 공항 방향 진입 구간에서 세 줄로 늘어선 때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건설국은 탕롱교의 계량시설 사업으로 일부 차량 통행이 제한돼 녓떤교로 교통량이 몰린 점도 원인으로 들었다. 운전자가 새로운 표시를 익히는 과정 역시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는 당국의 해석이며 각 요인의 기여도를 계량한 결과는 아니다.
시범 운영의 원래 구조는 9월 25일 정부 포털의 공지 소개에서 확인된다. 하노이 건설국 통보 1411/TB-SXD에 따라 중앙분리대에 붙은 자동차 차로의 최고속도를 양방향에서 시속 90km에서 80km로 낮추고, 다른 자동차 차로의 80km 제한은 유지하는 내용이다. 시행 기간은 2026년 9월 27일부터 2027년 3월 27일까지로 제시됐다. 당일 표지 철거 보도도 이 시범 기간을 다시 설명하며 전체 방안이 취소됐다고 쓰지 않았다.
정부 포털은 관련 기관이 인근 교차로 신호를 교통량에 맞춰 조정하고, 시행 중 흐름을 관찰해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 수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VTC뉴스 인터뷰에서도 건설국과 하노이 공안이 안내를 계속하고 현장 상황에 맞춰 방안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 나왔다. 표지를 다시 설치할 날짜나 조정 이후 정체 감소 폭은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 제시돼 있지 않다.
한국어 독자가 하노이의 공항 접근 교통 정보를 읽을 때는 초기 계획과 당일 변경 사항의 발표 시점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27일 오전의 표지 사진만으로 현재 설치 상태를 설명하거나, 오후 철거 소식만으로 속도 운영까지 취소됐다고 전해서는 안 된다. 확인된 변화는 거리 안내 표지의 임시 회수이며, 향후 평가는 실제 교통 흐름과 추가 발표로 판단해야 한다.
프리즘코리아 편집국 > 森川結衣 · Yui Morikawa



